경기도를 넘어 중앙정치권까지 들썩이게 만든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천주교 미리내성지 인근의 미산골프장(경인일보 2월 24일자 2·4면 보도) 조성사업이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에서 다시 심의된다.
도는 2일 오전 8시 긴급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조건부 의결된 미산골프장 조성을 위한 '안성 도시관리계획 결정건'을 재심의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도는 도의원, 미산골프장저지및생명환경보전을위한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입목축적을 조사한 전북산림조합 관계자 등과 골프장 예정부지를 공동조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현장조사에서 전북산림조합은 지난해 3~6월 실시한 입목축적조사 때 목장부지 4.5㏊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지전용 허가기준에 따른 표준지면적규정(400㎡)도 지켜지지 않았고, 격자형이 돼야 하는 표준지 좌표도 줄자로 측정해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안성시가 숲 가꾸기 차원에서 지난 2002년과 2004년 국비를 받아 미산골프장 예정지를 간벌한 사실도 조사결과에서 일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도 입목축적조사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도 관계자는 "입목축적조사 결과에 일부 차이가 있어서 도시계획위원회를 다시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도지사까지 나서 '미산골프장에 대한 행정행위가 정확하다, 정의롭다'고 강변하면서 우리 주장을 비난해왔다"면서 "잘못에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산골프장 재심의
입목축적 조사대상 실수… 예정지 간벌사실 드러나
입력 2009-03-01 21: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9-03-0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한나라 경기도당·경기도 '당정협의회' 개최… '미산골프장 인허가 촉구' 공감대
2009-02-23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