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로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이 5년반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백화점·할인점의 매출도 감소세가 확대됐고, 건설분야의 부진도 심화되는 등 갈수록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일 발표한 '최근의 경기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7.4%나 감소했다. 도내 제조업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측은 "내외수요의 급속한 위축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자동차·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 역시 고용불안 등 소비 위축 심리가 반영돼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해 전분기(-1.4%)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지난해 4분기 건설발주액도 전년동기대비 43.5%나 감소했고, 설비투자를 가늠하는 기계류 수입액 역시 37.7%나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