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에 있어 2001년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해다.
 청약통장 가입이 시중은행으로 확대되면서 이 가입자들이 2002년 3월이면 1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내년 부터는 아파트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파트청약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존 1순위자들은 올해가 내집마련의 기회인 셈이다.
 또 경기저하로 현재 부동산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도 올해에 청약을 사용해볼 만한 이유다.
 올해는 전체 경기 흐름상 싼 분양가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시기다. 개발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조차 경기하학과 맞물려 저평가된 상황이므로 이런 지역을 공략하면 반사이익이 클 수 있다.
 그러나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청약률이 아무리 높아도 계약률은 50% 수준에 못미치는 지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를 전제로 한 아파트 청약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청약통장은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다만 30평형대 아파트 수요층은 상당히 두터운 편이므로 실수요를 염두에 두고 조망권이 확보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한다면 입주 전후의 시세차익은 금융비용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