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여파로 쇠고기 소비가 감소됨에 따라 동반소비되는 채소류도 값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채소류의 경우 불과 1주일전보다 절반이상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재고를 걱정하는 중개상들의 외면으로 시장반입량마저 줄어드는 등 지난해 구제역 상황과 같은 시련기가 재현되고 있다.
13일 경기도내 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까지 강세를 이어오던 상추값이 광우병여파로 불과 열흘만에 40%나 값이 떨어지는 등 대부분 육류소비와 연관된 마늘, 파 등의 채소류값이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께만 해도 ㎏당 1만원을 유지해왔던 상추의 경우 지난주에 8천원대로 떨어지고 이날들어서는 6천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1천100~1천200원대(1단 기준)에 거래되던 쪽파 역시 500~600원대로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깐마늘, 깻잎 등 계절적으로 강세를 타야할 채소류값이 소비감소 영향에 따라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특히 중간도매상들의 재고부담도 커져 전체적으로 각 도매시장의 채소류 반입량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실제 수원도매시장의 최근 채소류 반입량이 불과 200t 정도로 열흘전에 비해 약 50~100t 내외로 줄어들고있어 지난해 봄 구제역 발생당시의 채소류 소비위축이 다시 출현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반입량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시세하락일 수도 있지만 가격폭락폭이 심상치 않다”며 “이달중순 이후 출하량이 늘어날 경우 더욱 빠르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沈載祜기자·sjh@kyeongin.com
광우병파동 여파로 채소류값 하락
입력 200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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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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