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리면 팔리게 하라!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미분양아파트가 쌓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예전에는 상상하기 조차 힘들었던 파격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값이 매매가의 90%까지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분양아파트도 잘만 고르면 재테크의 재미를 볼수 있는 '진주'로 둔갑하기도 한다.
5일 경기도내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미분양물량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과 입주 2년뒤 중도금 납부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부천 범박동에 짓고 있는 '현대홈타운'은 총 2천892세대로 현재 8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미분양물량 해소를 위해 입주금액의 40%까지 무이자로 입주시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또 8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용인 보정리 '현대홈타운'(총 382세대)의 경우 계약금 10%만 내면 중도금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실질적으로 2천만~3천만원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성원건설은 광주 태전지구에 짓는 아파트에 8천500만원의 입주금을 내면 1억1천여만원의 잔금을 1년 동안 무이자로 융자해 주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또 구리에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도 1억원을 내면 잔금을 1년동안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동부건설은 오산 갈곶동 아파트의 계약금을 총 분양대금의 5%로 낮게 책정하고 있으며 중도금 가운데 4천만원을 2년간 무이자 융자해 준다. 롯데건설은 용인 수지 아파트에 계약금 20%중 10%를 융자해 주고 중도금 없이 입주후 잔금을 치르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월드건설은 김포시 장기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분양가의 40%만 내고 60%는 입주 2년후에 잔금을 내는 후불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일부 건설업체들은 당첨이 되지 않으면 선물을 주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는가 하면 주부들을 판촉요원으로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
미분양 물량 파격 마켓팅 선보여
입력 200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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