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이 최고! 우리 쌀 사가세요!
쌀은 소비가 위축돼도 수요가 꾸준한 생필품이다.
식생활이 변화되면서 쌀소비량이 다소 줄어든 반면 고급 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튀는' 이름을 가진 브랜드 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고객확보 전략으로 '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쌀이 '미끼 상품'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에게 즉석에서 도정까지 해주는 등 판촉열기가 뜨겁다.
▲고급쌀이 잘 팔린다
쌀도 이제는 기호식품처럼 품질이 우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격이 조금 비싸도 고품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양'보다 '질'인 셈이다.
LG유통이 지난해말 전국 LG슈퍼마켓의 쌀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고급 쌀 판매량이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쌀에 비해 가격이 20%정도 비싼 특등미 여주쌀과 철원청정쌀이 전년 보다 3배 더 팔렸고, 이천쌀과 이천청결미도 곱절이나 판매됐다.
▲브랜드에 승부를 걸어라
독특하고 튀는 이름의 브랜드 쌀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강화도산 '고래실논쌀'과 '이화에 월백하고'를 비롯 이천의 '임금님표'와 여주 '대왕님표', 전라도 순창의 '무량 25시', 전라도 영광의 '빛고을 진상미' 등 튀는 브랜드 쌀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 '청풍명월'과 '이슬이 내린 쌀', '꿀땅 수라곡', '생거진천쌀', '숨쉬는 쌀' 등 40여종의 쌀이 화려한 포장으로 단장하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능성 쌀이 쏟아진다
'홍버섯쌀' '상황버섯쌀' '미네랄쌀' '키토산쌀'…. 예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쌀인 기능성 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능성 쌀에는 고유의 영양분 외에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다.
▲통신판매의 주력상품은 쌀
쌀은 통신판매업체들의 주력 상품이다.
농협중앙회의 인터넷 쇼핑몰인 농협 하나로클럽(shopping.nonghyup.co.kr)과 통신판매망인 홈쇼핑(080-725-5700)의 주력 상품은 쌀이다. 400여종의 쌀에 대한 산지와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업체 삼성몰(samsungmall.co.kr)도 지난해 하나로클럽과 제휴, 쌀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를 차별화하라
단위농협들이 인지도 확보를 위해 벌이는 판촉활동과 광고는 필사적이다.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쌀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즉석에서 도정을 해주기도 한다.
/金重根기자·kjg@kyeongin.com
쌀도 이제 마케팅시대
입력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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