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20여일만의 휴업끝에 7일 조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시위가 계속되면서 진통을 겪었다.
대우차는 이날 오전 레간자·매그너스를 생산하는 승용 2라인에 이어 라노스 생산 승용 1라인 가동에 들어가 조업을 재개했다. 이날 부평공장엔 휴가자·외근직 등 936명을 제외한 생산직 3천600여명중 3천400여명이 정상출근(출근율 94%)했다. 하지만 정리해고에 따른 대규모 배치전환·직무변경 등으로 라인 가동 속도는 시간당 승용 1라인 20대, 2라인 30대 수준에 그쳤다.
대우차는 재고감축을 통해 845억원의 자금수지를 개선한다는 목표에따라 부평승용 1라인은 지난달 12일부터, 승용 2라인은 지난달 15일부터 문을 닫았다.
이날 회사측의 공장 재가동에 맞서 대우차 노조원과 민주노총 등 1천600여명은 오후 2시 계양구 인천교대에서 '김대중 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벌였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등은 집회에 앞서 산곡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천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한 상태에서 가능한 억지 조업재개론 매각 등 어떤 처리도 불가능하다”며 “조속한 대우차 정상화를 위해 경찰력을 철수하고 노조의 희망퇴직·무급 순환휴직안을 중심으로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께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민주당사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투쟁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5시45분께 해고자와 가족 300여명은 사측의 직원 소집장소인 부평구 백운공원에서 직원 출근 저지투쟁을 벌였다. 당초 사측은 해고자들의 공장내 진입을 차단하기위해 오전 6시께 공장 인근 4곳에 직원들을 소집, 100여대의 관광버스로 수송하려 했으나 이를 알고 몰려간 해고자·가족들이 버스앞에 드러누워 버스출발을 막는 바람에 출근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이어 오후 7시10분께 인천교대 집회를 마치고 해산하던 노동자와 학생 700여명이 부평역 플랫폼에 다시 집결,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대치하다 경인전철 상행선 철로를 점거했다. 이로인해 경찰이 이들을 강제해산할 때까지 30여분동안 경인전철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
재송-대우차공장가동집회사태
입력 2001-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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