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군 통신선 차단으로 개성공단 통행이 하룻동안 중단됐다 다시 허용된 10일 오후 화물차량들이 공단을 빠져나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북한은 남북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을 차단한 지 하루 만인 10일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가는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 통행을 정상화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9시10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측에 인원과 차량의 군사분계선 통행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키리졸브 훈련기간(9~20일) 중 완전한 자유왕래가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이번 조치로 개성공단 지역과 금강산 지역에서 차량·인원의 출입경이 원상회복됐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입장표명 경로에 언급, "북측 개성공단 관리 당국의 간부급 인사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측에 북한의 동·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가 남측 카운터파트에게 보내는 2개 문건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군 통신선은 차단되어 있는 상태"라며 남과 북이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출입자 명단을 인편으로 주고받는 방식으로 통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간 남과 북은 군 통신선을 통해 입·출경자 명단 통보 및 승인 업무를 해 왔다.

이날 조치에 따라 북한의 통행 차단으로 개성공단에 발이 묶였던 공단 관계자 80명이 11일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