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문수 도지사(가운데)가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경기 나노소자특화팹센터와 미국 민·관 반도체 연구컨소시엄(SEMATECH)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양사 관계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키 위해 정부와 경기도가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 첫날 미국내 3개 기업으로부터 9천1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날 투자유치 성과는 정부와 도의 공동 세일즈외교가 경제위기로 가뜩이나 위축된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빛을 발했다.

■ 미국 3개 기업 9천100만달러 투자=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지사 등 경기도대표단은 9일 뉴욕에서 임베라(Imbera)社, WTA社, A업체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반도체 및 휴대전화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인 미국의 임베라사는 내년 상반기중 3천만달러를 투자, 경기도내 외국인 전용산업단지에 PCB 생산라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PCB 생산기술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고도기술수반사업으로 인정돼 조세감면이 결정된 첨단사업으로 이날 투자 양해각서에는 경기도와 지식경제부가 공동 서명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10월 안산에 있는 대덕전자(주)와 60%대 40%의 비율로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 화성시 마도산업단지에 PCB 생산시설을 조성, 운영중이다.

임베라사와 함께 이날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항공관련 부품 생산업체 WTA사는 2010년까지 3천100만 달러를 투자해 김포에 항공관련 생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회사 사정을 이유로 이름 공개를 원하지 않는 A사도 역시 2010년까지 3천만달러를 투자, 경기지역에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 투자 유치 설명회 후끈=이날 김 지사를 포함한 도와 지식경제부 관계자들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및 금융분야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환경 설명회를 갖고 적극적인 대한민국 투자를 권유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규제 및 세금완화 정책 등을 설명한 뒤 기업의 진·출입이 자유로운 기업환경 등 미래이익을 고려할 때 투자의 최적기임을 강조했다.

경기도도 서해안발전전략을 통해 대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송산그린시트 등의 개발계획을 소개한 뒤 최적의 기업환경을 구비하고 있음을 부각시키며 투자유치를 권유했다.

김 지사는 각 회사의 협약식과 설명회에서 "국제적으로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한국, 특히 경기도에 투자를 결정해 줘 감사하다"며 "정부와 함께 회사 설립·운영 과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니 투자를 적극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