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 등 삼성계열사가 자리잡고 있는 수원시 삼성디지털단지 주변이 첨단산업 배후도시로 탈바꿈한다.

삼성디지털단지 주변을 주거단지로 개발하고 인근 공업용지 일부를 상업용지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중(경인일보 2월4일자 18면 보도)인 수원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첨단 산업과 친환경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자족도시가 탄생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영통구 신동 542 일원 29만6천㎡를 2012년까지 1천700여가구 5천100여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다음달 지구단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택지를 개발한 뒤 토지주들에게 돌려주는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최첨단 공업단지와 어울리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삼성디지털단지 동쪽 매탄·원천동 공업단지 101만5천㎡ 중 일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기로 하고 주민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 절차를 진행중이다.

아울러 오는 6월에는 삼성디지털단지 인근 원천동 343일원 1만3천106㎡에 지하 5층, 지상 11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삼성로 확장이 마무리되면 삼성로 주변에 삼성 계열사 직원 3만~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피스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정문주차장 부지 일부에 인재 양성을 위한 L&D(리더십·마케팅) 연구소를18층 건물 세 동으로 짓는 계획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각각 높이 184m와 142m로 수원의 최고층이자 단일 연구소로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디지털연구소와 정보통신연구소 빌딩 2동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8월 디지털단지 안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건립해 분당연구소 외주 업체와 과천 데이터센터를 연구소로 이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