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은 11일 열린 2차 공판에서 부녀자 7명을 살해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검찰이 제시한 장모집 방화 및 존속살해 증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등 범행을 부인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이태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2차 공판에서 강호순은 지난 2006년 12월 14일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씨를 비롯, 지난해 12월 19일 여대생 안모(당시 21세)씨까지 모두 7명의 부녀자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16, 18일 오후 2시 3, 4차 공판을 열어 장모집 방화 및 처와 장모 살인 혐의에 대해 집중 심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