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0일(현지시간) 뉴욕 힐튼호텔에서 미국의 세계적인 복합쇼핑몰 전문 개발업체인 RED사의 댄 로우 사장과 투자의향서(LOI) 체결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문수 경기지사의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격적인 '경기 세일링'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의 RED사가 고양 한류월드 등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은 물론 경기도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 관광 등 협력회사들과 조속한 시일내에 한국 방문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 과천 등에 복합쇼핑몰 조성 피력=RED사 창사 멤버 3명중 한 명인 댄로(Dan Lowe) 총괄사장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하고 지난해 5월에는 고양시에 조성중인 한류월드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그동안 한국내 투자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회사는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고양 한류월드와 과천 등지에 투자환경만 갖춰지면 3억달러 이상을 투자, 동북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복합테마형 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RED사가 대규모 쇼핑몰을 조성할 경우 2만여명의 서비스분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유통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되살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날 RED사가 제출한 LOI는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에 앞서 투자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 통상 MOU 체결로 이어져 RED사의 경기지역 투자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날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 경기도투자유치단은 RED사가 오는 7월 개장 예정인 뉴욕 맨해튼 인근에 있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쇼핑몰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직접 관람했다.

1995년 설립된 RED사는 미국내에서 8개의 쇼핑센터를 운영하고 18개 쇼핑몰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연간 2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 에어 프로덕츠사 5천만달러 추가 투자=김 지사는 이날 국내 산업용 가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반도체 제조용 특수 가스 제조 및 충전설비 제조업체인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사와 2014년까지 경기지역에 5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1980년부터 시화공단 및 기흥, 화성지역 등 경기지역에서 5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한국에 10억달러를 투자중인 에어 프로덕츠사는 지식경제부가 도와 함께 공동 서명한 이날 협약에 따라 안산지역에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제조 및 충전시설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에어 프로덕츠사 마이클 힐튼 수석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높은 인력 수준, 고객 인접성,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 때문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며 " 새로 설치되는 사업장에는 최고의 기술인력이 신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