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시·군이 저금리 여파로 이자를 재원으로 추진하는 장학기금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도와 시·군에 따르면 각종 예금금리가 최근 6%대로 급락해 이자수입이 크게 줄면서 장학기금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도는 41억원의 장학기금을 연리 7.8%의 정기예금에 맡겨놓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수입 3억2천만원으로 지난해 중·고교생 740명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었으나 최근 금리가 6%로 하락, 올해 수혜자를 700명으로 줄여 잡았다.
 수원시는 저소득 주민 자녀들을 위해 조성한 장학기금 9억5천만원에서 발생한 이자수입으로 올해 200명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었으나 금리가 6.8%에서 6.3%로 떨어지는 바람에 지급대상자를 180명으로 축소했다.
 동두천시도 지난해 1억원의 장학기금에서 이자수입 1천만원을 30여명에게 장학금으로 주었지만 금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수혜자를 줄이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부천시는 올해 3억원을 추가 투입해 노인복지기금을 20억원으로 늘렸지만 금리가 내리는 바람에 경로당 지원 등의 사업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李星昊기자·starsk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