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에서 시위를 벌이던 용인 88골프장 경기보조원들이 사측의 부당해고 해결을 요구하며 지청장실을 점거, 출동한 경찰들에게 연행되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사측의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용인 88골프장 경기보조원 15명이 지청장실을 기습점거했다 16일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분회 회원 40여명은 이날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수원지청 앞에서사측의 부당해고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농성을 벌이다 분회장 김모씨등 15명이 고장수 지청장과 면담을 가진 직후 정오부터 지청장실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후 5시20분까지 농성을 벌이다 지청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모두 연행됐다.

이들은 면담에서 "사측을 불러 부당해고에 따른 일자리 복귀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으며 고 지청장이 "이른 시일내에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답하자 즉시해결을 요구하며 기습점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88CC분회측은 국가보훈처로부터 운영을 위탁받은 88관광개발주식회사가 지난해 9월말 캐디 1명을 해고한데 이어 같은해 11월 52명을 출장유보하고 올들어서는 노조 간부 3명과 노조원 2명을 잇따라 출장유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노조원 15명이 지청장실 점거에 들어가자 4차례에 걸쳐 불법시위에 대한 경고 방송을 한 뒤 오후 5시20분께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을 모두 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