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품이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당국의 발표에 따라 농림부가 긴급회수에 나섰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4일 미국 바-S푸드(Bar-S Foods)사가 생산한 식육가공식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됐을 우려가 있다는 미국 농무부의 발표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7개 품목 33t에 대해 긴급회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수입된 33t 가운데 22t은 경기도 용인 냉장창고에 보관중이나 나머지 11t은 슈퍼마켓과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을 통해 시중에 유통됐다고 검역원은 밝혔다.
검역원은 이에 따라 수입업자가 납품한 대리점과 유통업체들을 통해 제품의 유통경로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검역원은 냉장과 냉동실을 확인해 제품포장지에 영문명으로 'F.S.BEEF FRANKS',작업장번호 'Est.471', 한글명 '비프 프랑크'로 표기된 모든 육가공품은 자진 폐기하거나 구입처로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옥경 검역원장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육가공품을 그대로 먹을 경우 노약자와 임신부 등에게 식중독이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바-S-푸드사가 진공멸균 포장햄(Cook-in-bag)제품을 제외하고 지난달 30일 이전에 생산한 식육가공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됐을 우려가 있어 자진회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리스테리아균은 임산부, 신생아, 노약자가 섭취할 경우 유산이나 패혈증,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균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