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상품 개발. 그리고 일등상품을 통한 세계시장 석권. 이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최고의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기업체들에게 우연이나 요행은 있을 수 없다.
 '일등'이라는 명성에는 뼈를 깎는 고통과 숱한 시련, 그리고 '쟁이정신'이 반드시 뒤따른다. '1위명성'을 얻고 있는 경기도내 수출업체들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진단해 본다.

 (주)이랜텍-수원시
 (주)이랜텍(대표·이세용)은 전자부품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캠코더용 충전기 팩을 개발, 지난해 5천985만 달러의 수출실적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전자통신 전문업체다.
 지난 77년 정공사에서 시작해 82년 대희전자공업으로 법인전환한뒤 지난해 4월 이랜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랜텍은 지난 90년 부터 신개발품 생산을 위해 개발연구팀과 자동화 기술팀을 신설해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배터리 조립기구 자동화 장치로 캠코더용 충전기팩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과충전방지와 과방전방지, 과전류차단 등의 기능을 가진 PCM회로를 개발해 연간 6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었다.
 이같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노사화합을 통한 경영으로 지난해는 전년 대비 수출신장률 191%라는 결과를 일궈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전자통신에서 핵심부품에 속하는 PCB Ass'y, CRT socket, Control Box 등이다.
 지난 90년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을 세운 것을 비롯 94년 멕시코, 96년에는 중국 청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국가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디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재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이랜텍은 세계시장진출과 함께 국내 인력난 해소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 해소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급 협력업체간의 협력관계 유지와 노사화합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93년에는 노동부장관으로부터 무재해 3배 달성장을 받았으며, 94년에는 경기도 주관 근무분위기 우수업체로 선정돼 '으뜸일터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공로로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로 부터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최우수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중근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