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실업자 수가 10개월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도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음을 증명했다.

18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2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실업자수는 20만1천명으로 2008년 4월 20만2천명 이후 10개월만에 20만명을 다시 넘어섰다. 실업률도 지난해 10월 2.8%에서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달에는 3.6%를 기록했다.

취업자수가 538만1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명이 증가했으나,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가 558만3천명으로 전년 보다 1만5천명 증가하고 실업자수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취업자는 특히 제조업과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크게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110만3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만1천명이나 감소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수도 123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만9천명 줄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9만3천명 늘어나 취업자수 감소를 만회했다.

전국적으로는 2월 실업자수가 92만4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무려 10만5천명이나 늘어나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예고했다. 전국 실업률은 3.9%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