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을 앞두고 올 초부터 전세부족난까지 보이며 '뜀박질'을 하던 경기도내 아파트가격이 이달 들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8일 경기도내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가격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수지.구성 등 용인지역의 경우 이번주 들어 아파트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 면서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33평형 이상 일부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말에 비해 최고 500만원씩 하락한 곳도 나오고 있으며 일부 중.대형 아파트 분양권가격은 최고 3천만원까지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33평형이하 중.소형 평수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다소 강세를 보일 뿐 대형 평수의 아파트는 보합세 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 일산지역 아파트들도 아직까지 소형 위주로 매매 및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대형 평수 아파트들의 경우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 일부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이 최근 1천만원까지 하락했다.
과천지역 역시 소형 평수를 중심으로 일부 매매와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 매매.전세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16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신도시를 포함,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지난 6일에 비해 각각 평균 0.07%, 0.27% 상승해 상승폭이 지난달의 절반으로 떨어진 가운데 용인지역의 매매가격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같은 기간 0.04% 떨어졌으며 과천과 파주는 제자리, 하남과 안양, 성남 등은 0.05%이하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 같은 가격 하락 또는 보합세는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월세물건으로 나왔던 아파트들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다시 전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매가격은 실수요자들의 중.소형 평수 선호로 대형평수의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조만간 중.소형 평수의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도 크게 둔화 될 것으로 보이며 가을 이사철이 돼야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형 평수의 매매 및 전세가격 하락세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중.소형 평수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나 보합세가 예상된다'며 '업체들이 분양률을 의식해 소형 평수 위주로 아파트를 건축할 경우 3∼4년 뒤에는 물량 부족으로 대형평수 아파트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