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이 오는 5월 1일 공식 합병, 가입자 800만명이 넘는 거대 통신사업자로 출범한다.
양사의 합병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업계는 SK계열의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한통프리텔·엠닷컴 합병법인, LG텔레콤 등 '2강1약'의 구도로 재편된다.
또한 양사의 합병은 수조원대의 통합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거대 통신사업자를 탄생시킴으로써 업체들간 시장점유율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등국내 통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 한통프리텔.엠닷컴 합병의 시너지 효과= 양사는 향후 5년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돈으로 환산한 결과 약 5조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분석됐다고 밝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양사의 향후 5년간 시너지효과를 통합비용 5천억원을 제하고도 총 5조8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BCG는 ▲가입자 규모 및 통화량 증가에 따른 전략적 시너지 3조3천억원 ▲투자비 집행 효율성 제고에 따른 사업운영상 시너지 2조5천억원 ▲효과적 자금조달 및 운용에 따른 재무적 시너지 800억원 등으로 분석했다.
반면 통합에 따른 비용은 네트워크 재정비와 통합브랜드 홍보 등에 따른 마케팅부분 등에서 약 6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삼성증권과 메릴린치는 양사의 통합시너지 효과를 각각 7조5천억원, 4조2천억원으로 분석했다.
◇ 통신업계 판도변화=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의 합병으로 국내 통신업계는 '2강1약' 구도가 현실화된다.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 구도는 정보통신부의 통신업계 3자구도 개편 방침과 관련해 또다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한통, SK진영간 치열한 선두다툼이 예상된다. 이미 유무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경쟁사 가입자 빼앗기 등 국내 통신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이전투구 양상은 당분간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생존문제가 현실화된 LG텔레콤이 약세를 탈피, 3강의 한축으로 변신할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특히 정통부가 1장의 티켓이 남은 동기식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출연금 삭감등 LG측에 호조건을 제시하고 한통, SK진영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군소 통신업체를 묶어 LG진영에 합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면 '2강1약' 체제는 일시에 '3강'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시장점유율 변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2천655만5천393명이다.
이중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각각 1천85만5천252명, 325만2천306명으로 양사의 가입자는 1천410만7천558명으로 시장점유율은 53.17%에 달한다.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의 합병법인은 861만3천991명으로 32.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LG텔레콤은 383만3천844명을 기록, 시장점유율 14.43%에 그쳤다.
가입자 수 측면에서 '2강 1약'의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오는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유동적인 상황이다.
양사는 6월말까지 3월말 가입자 기준으로 최소한 시장점유율 3.17%, 가입자수로는 83만여명을 줄여야 한다.
양사가 시장점유율 감축노력을 하는 동안 한통프리텔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011 이동전화 대리점에서도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는 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합병이 고객에 미치는 영향= 양사의 통합으로 기지국이 한통프리텔 3천853개, 한통엠닷컴 3천111개가 합쳐지기 때문에 통화품질이 크게 개선된다.
또 양사의 유통망이 한개의 회사에서 운영됨에 따라 고객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지고 각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이동전화 상품을 016 또는 018 가입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016이 발행한 고객사은카드 '프리텔멤버십'카드와 018의 '엠라이프클럽 카드'가 하나로 통합돼 카드 가맹점이 크게 확대되기 때문에 카드소지자들은 그만큼 많은 업소에서 할인혜택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양사가 합병되더라도 식별번호(016, 018)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전화이용 측면에서는 종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연합>연합>
한통프리텔.엠닷컴, 내달 1일 합병
입력 200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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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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