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명칭이 생명과학의 이미지를 가진 새로운 이름인 농업생명과학청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0일 농진청에 따르면 21세기 첨단 생명과학 연구 핵심부서로 체질개선을 위해 농촌의 현대화를 나타내는 농촌진흥이란 명칭을 버리고 생명과학의 이미지를 기관 명칭의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농진청은 명칭 변경과 함께 농업 생명공학 기초 연구를 전담할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의 신설도 추진키로했다.
 농진청은 또 7천억원의 예산을 들인 '바이오그린 21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수원을 원예와 작물 등 식물 생명공학연구 중심지로, 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가 있는 충남 천안을 동물생명공학 연구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인력과 예산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지난 1906년 '권업모범장'이란 명칭으로 설립, 해방후인 47년 '농사개량원'으로 개칭됐고 57년 다시 '농사원'에서 박정희 정권 시절 현재의 농촌진흥청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그러나 80년대까지 새로운 영농기술이나 신품종을 전파하는 등 농촌 지도 업무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농진청이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인 생명공학 중심의 연구개발 분야로 주 업무가 변하면서 단순히 농촌을 잘살게 만들자는 농촌진흥이라는 단어는 기관을 대표하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었다.
 /김신태기자·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