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첨단시설을 갖춘 완전 자동 무인운전시스템이 적용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2호선 차량은 완전 자동 무인운전 방식으로 제작된다. 무인운전 중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선로 장애물·탈선감지장치' '승강장 스크린도어' '비상정지버튼' '비상시 창문파괴장치' 'CCTV 감시장치' 등이 설치된다. 또 불이 나면 미세 물방울 입자가 분사돼 화재를 빨리 진압할 수 있다.

현대로템 컨소시엄은 객실간 출입문·칸막이를 제거해 개방감을 높이기로 했다. 또 '객실 안내 표시기'와 '교통약자 공간 확보' 등 승객 편의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차량은 알루미늄 차체의 경량전철이다. 2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1편성당 206명이 탈 수 있다. 차량 길이는 34.4m(17.2m/량)이고 너비와 높이는 각각 2.65m, 3.6m다. 시속 80㎞로 주행한다.

RF전용 역무자동화시스템도 도입된다. 무인 통합발매기 등에서 일회용 RF카드를 사서 교통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용 후 환불기 등을 통해 RF카드를 반환하면 카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향후 수도권 도시철도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컨소시엄 관계자는 "전력, 열차제어, 통신 등 3개 분야에 7개의 지역업체가 참여한다"며 "최첨단·고품격의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차량시스템을 제작해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또 "검단신도시 개발을 감안해 시스템의 확장성을 갖출 계획이다"고 했다.

시는 향후 2호선을 검단신도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지하철 7호선과 환승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