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미국 증시의 약세 영향에도 불구, 하루만에 오름세로 반전되며 지수 560선을 훌쩍 넘어섰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0.70포인트 오른 566.34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개장초 미 증시의 약세영향으로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외국인의 대량 선물매수와 이에 따른 선물 콘탱고의 지속으로 기관들이 1천633억원치의 프로그램매수에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 등 42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353개, 보합은 105개였다.
외국인들은 현물에서 450억원어치를 순매도, 이틀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6월물 선물을 3천102계약이나 순매수, 선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려 실질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매수를 중심으로 8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선물에서는 대량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도 661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운수장비, 통신, 은행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오전장 오름세 반전을 주도했던 증권주들은 오후들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오름세로 마감됐고, 한국통신과 1분기 실적악화로 지지부진하던 포항제철이 크게 상승했다.
금융주는 국민,주택,신한은행 등 우량은행주와 보험주들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재상장된 LG화학 분할사들은 고평가된 지주회사 LG CI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까지 추락하고 LG화학 역시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도 불구, 약세를 보였으나 LG생활건강은 개장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또 미국 알코아에 매각소식이 전해진 동양강철,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를 통한 구조조정소식이 전해진 진도,미국 델파이에 독점공급소식이 전해진 새한미디어 등이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움직인 장”이라며 “선물움직임에 따른 지수변동폭이 커진 만큼 해외시장 움직임외에 선물과 프로그램매매동향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