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나 수소를 이용한 저공해자동차는 상용화가 이루어지더라도 값이 비싸 대중화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 승용차 위주로 개발이 시도되고 있어 대형 트럭이나 버스의 배기가스문제는 쉽게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동차 1천만대 가운데 버스 등 대형 경유차량의 숫자는 4%인 40만대에 불과하지만 오염물질 배출량은 67만t으로 전체 155만t의 43.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경유차량의 배기가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천연가스버스다.
 ▲공해감소효과=우선 배기가스량이 70%까지 줄어들고 매연이나 미세먼지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또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은 기존 경유버스의 각각 16%와 37%만 배출되고 일산화탄소 배출량도 41%정도에 불과하다. 소음과 진동도 적어 승용차처럼 편안한 승차감을 준다.
 ▲사고위험=천연가스는 일반 LPG가스와 달리 공기보다 가벼워 만약에 누출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공기중으로 날아가버려 폭발사고의 위험이 적다. 가스용기는 섭씨 700℃의 고온에서도 쉽게 파열되지 않을뿐 아니라 자동차 추락이나 충돌사고에도 거의 파손되지 않는다. 실제로 천연가스차량을 30m높이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에서도 가스용기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공급 현황=정부는 오는 2007년까지 전국 대도시 시내버스 2만대를 모두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수도권 지역에 850대를 비롯해 전국에 약 1천500대를 보급하고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2002년까지 5천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지난 3월 수원시 15대 운행을 시작으로 올해 안양, 부천, 광명, 하남시 등에 모두 223대의 천연가스버스가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