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인사청문회 특위를 구성하고 16개 상임위와 예결특위 등 3개 특위의 위원장을 선출한다.

청문회 특위는 이날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안이 통과되는대로 즉각 가동에 들어가 25일까지 1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6, 27일 이 총리서리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며, 국회는 이를 토대로 29일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청문회 특위 위원으로는 민주당 김덕규(金德圭) 박종우(朴宗雨) 설 훈(薛 勳)송훈석(宋勳錫) 함승희(咸承熙) 이낙연(李洛淵) 의원,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엄호성(嚴虎聲) 이병석(李秉錫) 이성헌(李性憲) 심재철(沈在哲) 원희룡(元喜龍) 의원,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 등 13명이 확정됐으며 위원장은 호선으로 선출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청문회에서 이 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 'DJP 공조' 복원과정에서의 '말바꾸기' 전력 등을 집중 추궁, '총리 부적격론'과 DJP 공조 복원의 부당성 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에 맞서 청문회 취지에 맞게 이 총리서리의 업무수행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한편 한나라당의 무차별적인 공세에 대비,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향후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를 법률에 따라 실시키로 여야간에 합의됨에 따라 '청문회법안 4인 기초소위'는 15일 국회에서 협상을 속개, 미합의 쟁점을 절충하고 법안 조문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협상에서 청문회 비공개 범위와 관련, 민주당은 국가 기밀과 개인의 사생활 및 명예 등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사안'으로 규정할 것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침해할 우려가 명백한 사안'으로 하자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