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비롯한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경인지역 의원 61명 중 23명(37.7%)은 직계 존비속의 재산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회의원의 고지 거부율(35.6%)보다도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관련기사 4면·도표참조>관련기사>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지난 27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재산이 800억원대인 조진형 의원은 장남, 손자, 손녀 2명의 재산을 등록하지 않았으며, 60억원대의 재산가인 윤상현 의원도 장녀, 차녀의 재산을 등록하지 않았다.
경인지역 의원의 3분의 1이상이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하지 않았지만 이에 따른 처벌이나 불이익은 없다.
직계 존비속이 이들 의원으로부터 부양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거나 임금·연금 등으로 월 73만6천원(1인)~199만원(4인) 이상의 정기소득이 있다면 재산을 신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이번에 공개한 재산공개 내역은 큰 의미가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