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해외에서의 우리 대기업 제품 인지도를
활용, 중소기업 제품에 대기업 상표를 붙여 수출하는 사업을추진한다.
KOTRA는 6일 대기업 브랜드 및 마케팅력과 중소기업의 생산력을 결합시키
는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브랜드 구축 지원대책반'을 내달 1일 구성
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반은 각국별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제품과 이와 연관된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 상호 이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의 체결을 유도하고
무역관을 통해 마케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즉 인지도가 높은 가전 회사의 이름으로 전자식 저울, 마사지기 등 중소
업체 제품을 함께 수출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KOTRA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칠레에서 현지 백화점이 '삼성'
브랜드의 웹카메라를 요구, 중소업체 제품을 삼성 상표로 공급했다'며 '대
기업은 수수료를 얻고 중소업체는 고가로 수출에 성공하는 윈-윈 전략'이라
고 소개했다.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정도의 인지도를 갖춘 대기업의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연 297개 품목에 달하는 것으로 KOTRA는 파악했다.
기업별로는 삼성(152개), LG(110개), 현대(37개), 대우(31개) 등 순이
며 농심, 삼양, 한국인삼공사, 포스코, 롯데제과, 동양제과,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대림, 메디슨, 코맥스, 한국전지, 한화, 휴맥스, SKC 등도 일
부 국가에서 인지도가 높았다.
품목별로는 TV, 에어컨 등 가전이 123개(42%)로 가장 많고 휴대폰, 반도
체 등 정보통신 제품이 92개(31%), 자동차 관련 제품이 48개(16%)로 그 뒤
를 이었다.
주요국별로는 중국의 경우 LG 에어컨.전자레인지.생활용품-롯데제과 껌-
농심 라면-동양제과 쵸코파이-하이파이브 골프웨어-현대와 대우의 승용차-
삼성의 모니터.휴대폰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또 ▲미국은 삼성과 LG의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일본은 삼성과 LG
의 모니터-포스코의 냉간 및 열간 압연 ▲홍콩은 한국인삼공사의 인삼제
품-삼성과 LG의 휴대폰 ▲독일은 삼성 전자레인지 ▲영국은 삼성 캠코더
등이다.
이밖에 오스트리아는 메디슨의 의료용기기, 베트남은 LG의 화장품, 이집
트는 현대의 건설서비스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