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주변에 외국인들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이 있을
까?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그 주변에 외국인들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사업은
세 개가 있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인천시내를 연결하는 제2 유료 연륙교
(a second toll bridge)건설사업이 있고 다음은 인천공항에서 김포까지 총
61.5㎞ 구간에 이르는 복선 고속철도 건설 사업, 그리고 인천공항 주변 용
유·무의도에 대규모 국제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등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서울 도심을 잇는 공항전용 철도 및 제2연륙교 사업
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돼 접근로가 하나뿐인 인천공항 주변 교통망이 오는
2008년까지 대폭 확충된다. 또 인천공항 주변 용유도, 무의도 일대에 내년
부터 대규모 국제관광단지가 본격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이들
3개 사업이 기획예산처 중앙투자심의위원회에서 민자유치사업으로 통과됨
에 따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제 2연륙교와 공항철도 사업, 용유·무의 대규모 국제관광단지 조성사업외
에도 외국 투자가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또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100% 국가에서 소유하고 있으나 정부에서 51%의 지분
매각을 계획중이다. 정부는 전체 공항건설비용인 미화로 54억7천600만달러
중 40%를 국고에서 지원했고 나머지 60%는 외부에서 차입했다.
공항공사는 앞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기에 앞서 외국투자가들을 좀 더 적극적
으로 유치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할 예정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97년 IMF로 인해 정부로부
터 충분한 재정지원을 얻지 못했다”면서 “당시에는 재정마련을 위한 방법
을 찾을 수 없었고 국가재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기에 우리가 빌린 일
부 차입금은 매우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향후 2년간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얻어 현
재의 지분채무 비율을 40:60에서 60:40으로 전환한 뒤 오는 2003년 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통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전용철도는 총길이 61.5㎞ 규모
로 노선은 인천공항까지의 유일한 접근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인천공항~방
화대교 40.5㎞)와 비슷하다.
지난 3월말 착공한 데 이어 1단계로 오는 2005년까지 인천공항~김포공항 구
간(41㎞)을 개통하며 2단계로 김포공항~서울역 구간(20.5㎞)을 오는 2008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2조7천8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인천공항 철도
사업은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대림산업, 포스코개발, 벡텔 등 11개 기업과
철도청이 합동법인을 구성해 진행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 벡텔사는 13
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오게 된다.
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제2연륙교(왕복 6차로, 총길이 19
㎞)도 오는 2006년까지 건설된다. 높이 75m의 사장교 형태로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조2천100억원중 1조4천900억원은 외자로,
나머지는 국고로 충당된다. 영국 아멕(AMEC)사가 강력한 참여의사를 보이
고 있으며 이 다리가 완공되면 연간 10만명 이상이 이용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전용 철도와 제2연륙교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전
용 고속도로 이용객을 제외하고도 하루 10만명 이상이 추가로 공항을 이용
할 수 있게 돼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물류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주변 용유·무의도 일대 210만평도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
지 대규모 국제관광단지로 개발된다. 모두 54억달러의 외자가 유치돼 호텔
과 카지노, 쇼핑몰, 테마파크, 리조트 타운, 골프장 등 각종 위락휴양시설
이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 일대를 앨리스랜드, 마린월드, 드래곤시티 등 3개 지구로 나
눠 지역별 특성에 맞춰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용유·무의도 일대가 국제관
광단지로 조성되면 이와 연계해 월미도와 영종도, 연안부두 일대 180만평
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인천공항 주변 전체를 국제적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
는 복안이다.
시는 특히 이 일대를 일주하는 국내 최장의 자전거 전용도로(너비 2m, 길
이 34㎞)도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개설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제2 연륙교.공항철도.용유무의 관광지 등 외자유치 기다려
입력 200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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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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