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연체대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
이고 있다.
 일부 은행들의 경우 심지어 채무자들을 상대로 필요 이상의 채무이행을
독촉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3일 도내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권이 올 상반기 결산이 20
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신 자산의 건전성과 이익 극대화, 우수경영점포
평가 등을 받기 위해 이달초부터 '채권관리운동', '연체대출금 감축운동'
등 갖가지 방법들을 동원해 채권회수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각 영업점에 할당한 연체채권 감축목표를 대폭 확대하
는가 하면 연체율이 높은 영업점에 대해서는 개별관리와 함께 불이익을 주
고 실적이 우수한 점포는 포상계획까지 갖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연체정리를 위해 일부 은행에서는 신용카드연체 특별관리
전담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연체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은행들이 신용카드 연체자를 대상으로 직장이나 가정
으로 잦은 전화를 하는 등 필요 이상의 채무이행 독촉을 하면서 당사자들
의 불만을 사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H은행 수원지점 관계자는 “연체자들에 대해 신용불량자 등재 등의 불이
익을 방지하기 위해 납부를 독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특히 이달말 상
반기 결산결과에 따라 은행수지여부와 자산건전성 등을 평가 받을뿐 아니
라 점포경영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채권회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