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시흥 보궐선거와 관련, 주요 정당의 '대진표'가 속속 작성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정장선(평택을)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은 1일 국회 브리핑룸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백청수(67·전 시흥시장) 예비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선정,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거쳐 당무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백 후보는 앞서 지난달 13일 출마 선언을 통해 "3년간 마비된 시흥시정을 준비된 경험과 일하는 능력으로 막힌 물꼬를 트겠다"며 지역 명문고교 육성,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유치, 1천병상 이상의 종합대학병원 유치 등을 내세웠다.

다만 백 후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후보를 결정함에 따라 한나라당도 현지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초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 공심위는 압축된 4명의 후보 가운데 각 후보별로 문제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번 주말께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노용수 전 경기도의원과 이영길 시흥시전철유치 총괄위원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시흥시위원회와 진보신당 시흥시 당원협의회는 지난달 2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준열(50·의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후보는 지난해 구속된 이연수 전 시흥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 당시 주민소환운동본부 공동 상임대표로 활동했다.

한편 시흥시장 보궐선거는 이연수 전 시장이 1월30일 수뢰죄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에 추징금 5천만원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