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개항을 일궈낸 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요즘 또다
시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항공사파업으로 자칫 발생할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 24시간이 모자를 정도
로 직원들과 한몸이 되어 현장을 빼놓지 않고 다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달중 오랜만에 휴가를 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는 계획도
잠정 보류했다고 밝힌다. 지난 92년 11월 찬 바닷바람이 부는 망망대해에
서 9년여 동안 줄곧 인천국제공항 건설이라는 단군이래 대역사에 매달려 성
공적 개항을 이끈 우리 시대의 '작은 거인' 강사장. 14일 바쁜시간을 낸 그
를 만나봤다.
강사장은 이자리에서 “인천공항의 2단계공사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여객
기 계류장및 게이트 증설을 위한 탑승동 건설로 이를 위한 추가부지매립과
건축, 기계, 설비등에 대한 설계를 금년 8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인천공항 2단계공사를 위한 보상등 사전절차는 내년 상반기 시행하고 본
격적인 부지매립공사는 내년 하반기께 착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에서도 인천공항 2단계공사착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
고 있으므로 공사착수에 필요한 설계용역비와 보상비는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하고 개항 2개월이 지난 현재 인천공항의 운영 성과는 하드웨
어 측면에서 매우 성공적이라 자평하면서 “그러나 편의시설및 상업시설 안
내체제등 소프트한 측면에선 다소 부족한 점이 많아 계속 보완이 필요하
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수하물 처리시스템은 지난 5월 하순부터 완전 자동화로
가동중인데다 환승 수하물과 조기탁송 수하물 처리 시스템도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모든 하부시스템간의 연계 자동화는 금년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공항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하기 위해 올해안에 공사내
예술위원회(Art Commitee)를 상설 운영하는 한편 내년 5월 월드컵 개최 이
전 까지 각종 시설을 보완, 인천 공항의 서비스 수준이 세계최고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인천국제공항의 코드명인 ICN의 브랜드 가치만 해도 수백억달
러에 이른다”면서 “인천공항을 세계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천시민과 기업, 사회단체,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하여 동참해 줄것”을 거
듭 당부했다.
다음은 강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외항사 유치와 관련 홍콩과 싱가포르를 직접 다녀 오셨는데 성과는.
“순수한 이용자 입장에서 공항 운영 및 서비스 수준을 둘러 본 것으로 서
비스 차원의 '벤치마킹'입니다. 공항 시설의 기본 구도는 확실히 우리가 일
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출장에서 편의시설 및 상업
시설, 안내 체제 등 소프트한 면의 계속적인 보완 필요성은 느꼈습니다.”
-인천공항의 수하물 자동화 시스템과 공용 시스템 등 운영 자동화 시스템
의 안정화 작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수하물 처리시스템은 지난 5월 하순부터 완전 자동화로 가동되고 있으며
매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승 수하물과 조기 탁송
수하물 처리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가동중입니다. 동서 양측에 1천개의 수하
물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조기 탁송 수하물 처리 시스템은 우리 공항만
이 갖추고 있는 시설로서 24시간 전에 수하물의 탁송이 가능합니다. 모든
하부 시스템간의 연계 자동화는 금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
다.”
-개항 후 지금까지의 운영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
“개항 2개월이 지난 현재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은 김포공항 전년 동
기 대비 11%, 여객은 6.3% 증가했습니다만 화물은 4.3% 감소했습니다. 여
객 서비스의 잣대라고 할 수 있는 입출국 시간도 당초 목표인 40분 이내를
달성함으로써 운영 성과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합니다.”
-인천공항 1단계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 해 성공적인 개항에 큰 공로를
세웠는데 2단계 공사는 언제부터 시작되는 지, 우선 2단계 공사와 관련된
보상 및 실시설계와 관련된 예산 배정에 대한 복안은.
“2단계 공사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여객기 계류장 및 게이트 증설을 위한
탑승동 건설로 이를 위한 추가 부지 매립과 건축, 기계, 설비 등에 대한 설
계를 금년 8월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보상 등 공사를 위한 사전 절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고 본격적인 부지 매립공사는 내년 하반기쯤 착수
할 예정입니다. 현재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므로 설계 용역
비와 보상비 등 2단계 공사 착수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가능할 것입니다.”
-인천공항의 외자유치 사업의 진척 현황은.
“약 4조원에 달하는 부채의 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