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를 특수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입법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의원 입법 대표발의를 준비중인 한나라당 조전혁(남동을) 의원과 특수법인 전환 당사자인 인천대가 갈등을 겪고 있다.

이같은 갈등은 대표 발의를 맡은 조 의원이 대학측과 정보 교류에 인색하다고 인천대가 불만을 토로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2일 인천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조 의원은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대표 발의를 앞두고 최근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그러나 조 의원이 법안 수정 과정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대학측에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게 인천대측의 설명이다. 수정 조항 중에는 이사회구성·총장선출 방식 등 대학 입장에서 '민감한' 사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천대 총학생회가 구성원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시위를 오는 8일 시청 앞에서 가질 계획이어서 조 의원과 인천대간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