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이 올해초 새 브랜드인 'I-PARK'를 도입한 이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
국에서 잇따라 분양에 성공함으로써 초우량 건설회사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지난 4월 서울시의 제3차 동시분양에 선보였던 성수동 'I-PARK'의 청약접
수 마감결과 32평형이 1순위에서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가 하면 수도권
에서 처음 분양한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의 '아이 파크'도 33평형이 1순위에
서 7.7대1로 마감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44평형의 경우 3순위에서만 1천320명의 청약자가 몰려 18.1대1의 높은 경
쟁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아파트 수요가 별로 없는 울산을 비롯한 지방에서도 10대1이 넘
는 경쟁률과 90%에 이르는 청약률로 현대산업개발 고유브랜드 아파트의 진
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아이 파크'가 기본적 생활공간에서 벗어난 '차원높은 문
화공간'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을뿐 아니라 평면과 녹지공간,
산소방, 디지털히팅시스템, 인공지능스위치 등 자체개발한 첨단 시스템과
함께 철저한 전국 A/S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
또한 지난해 7천500여가구의 서울 가락동 시영아파트를 비롯, 7천700가구
의 개포주공 1단지 아파트, 고덕주공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재건축 사업
을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받음으로써 업계에서는 '재건축사업의 대명
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건축사업 물량만도 4조3천억원 규
모에 달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이와 함께 최근의 자본잠식을 출자전환으로 딛고 일어서 빠
른 경영 정상화의 물살을 타는 등 업계 '맏형'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기 위
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지역 최대 재건축사업지로 손꼽히는 매탄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서울 방배 2, 3지구 재건축 수주에도 성
공하는 등 건설업계의 신화를 창조한 '현대'답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주택 및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에 따라 시장여건도 호전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겪었던 자금난을 딛고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심현영사장 체제 출범 이후 회사가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고강도의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이 마무리 되
면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