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한승수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경기·인천지역에선 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 신학용(인천 계양갑), 우제창(용인 처인), 백재현(광명갑) 의원이 나서 제2롯데월드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 신용카드 문제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석현 의원은 "지난 2003년 1조7천억원이었던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순이익이 2007년에는 4조6천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 5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2008년에는 5조5천847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수료 인하 등 99%의 중소영세 신용카드 가맹점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제창 의원은 "정부는 2조8천억원을 투입해 5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 중 40만개가 6개월짜리 공공근로 일자리이며, 나머지 15만개 역시 인턴 등 단기 일자리"라며 "공공서비스 부문에는 소방, 경찰, 교사 등 아직도 부족한 인력이 많이 있으며 사회서비스 부문에도 방과후 학교, 노인 돌보미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런 '괜찮은 일자리' 창출과 지원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학용 의원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은 땜질식, 임시방편, 불량 일자리이고, 정규직 아버지 잘라서 아들 인턴시켜 주는 정책"이라며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실제 더 많은 국민을 저소득층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추경 편성과 관련, "우리나라가 겁도 없이 국가채무를 늘리다간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은 정부의 제2롯데월드 승인 방침과 관련, "성남시의 고도제한은 남겨둔 채 롯데월드만 초고층으로 짓겠다는 것은 재벌의 욕심에 정부가 놀아난 것"이라고 주장한 뒤 "경제논리로만 따져도 성남지역의 45m 규제를 푸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신축 허용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