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전체 인력의 37%에 해당하는 2천646명에 대한 인력감축 추진과 함께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포승단지 부지 등 일부 운휴자산도 매각키로 했다. ┃관련기사 4면

쌍용차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노조측에도 이를 통보했다.

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인력 구조조정은 사무직 300여명을 포함해 전체 인력 7천179명의 37% 가량인 2천646명을 정리해고하는 한편 인건비 및 복지후생비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상용차 관계자는 "현재 인력구조 중 생산직의 경우 45%, 사무·관리직은 21%, 연구직은 5% 정도가 유휴인력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정리해고와 인건비 삭감 등을 통해 연간 총 2천320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또 포승공단, 영동물류센터 등 운휴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사용키로 했으며 중장기적으로 매출증대, 수익성 개선,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품 개발, 마케팅 및 영업, 구매 부문 등의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제품 개발 측면에선 쌍용차의 강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두 신모델로 전환하고 신규 승용차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마케팅·영업 부문에서도 ▲신차 마케팅 집중력 강화 ▲국내 영업 네트워크의 효율성 증대 ▲해외 지역 국가별 대형 거점 딜러 육성 및 신시장 개척과 영업지원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노조 측은 전날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인력감축이 단행되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노사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