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군이 확정되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최근 '노무현 게이트'라는 초대형 이슈가 터지면서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평가' 대 '전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대립 구도가 새로 형성된 데다 '낙하산 전략 공천' 대 '지역 인물론'이 충돌하는 등 특정 후보의 절대적 우위를 점칠 수 없는 복잡한 양상을 보여 한층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후보 인터뷰 3면

또 수도권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으로 국가 현안인 'GM대우 사태'가 최대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선거구의 특성상 각 당의 총력전이 불가피해 전국의 시선이 부평으로 쏠릴 전망이다.

후보 등록(14~15일)을 이틀 앞둔 12일 기준, 출마 예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재훈(54), 민주당 홍영표(52), 민주노동당 김응호(37), 자유선진당 권순덕(48), 무소속 천명수(61) 후보 등 5명으로 압축됐다.

이 중 GM대우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이재훈 후보와 대우자동차 노조원 출신의 홍영표 후보, 노동자 정당의 후보인 김응호 후보는 'GM대우 표심'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

권순덕 후보와 천명수 후보 또한 부평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어 GM대우표를 둘러싼 각축전은 더없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 연고 없이 전략 공천을 받은 이재훈 후보에 맞서 나머지 4명의 후보가 일제히 '지역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어 '부평 정서'가 이번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후보들은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부활절 기념 연합예배 등 관내 주요 행사에 참석하거나 상가·공원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표심 얻기 행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