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여름 휴가철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8일 인천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7~8월 여름 휴가기간을 이용해 국내·외 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을 떠나는 고객을 대상으로 손쉬운 지불을 내세운 신 개념 카드를 발매하거나 환전수수료 할인, 대여금고 무료제공 등 각종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불편의 제공=하나은행 인천지점 등은 기존 여행자수표나 현찰보다 안전하고 미화 1만달러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지불수단인 해외 여행자카드를 내놓고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비자의 전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120개국에서 현금인출기(ATM)를 통해 현지 화폐를 찾아 쓰거나 90만개 이상의 비자 가맹점에서 물건 값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씨티은행 역시 신 개념 여행카드 '비자 트래블 머니(VTM)"를 선보이고 오는 9월말까지 이벤트도 벌일 방침이다. 이 카드 역시 해외 현지에서의 현금인출, 물품 구매, 재충전의 3가지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한빛은행도 직불 결제만 가능하던 기존의 '체크카드(Check Card)"에 최고 50만원까지 신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한빛모아 플러스카드"를 발급한 상태다.
▲환전 수수료 할인=은행들은 한햇동안 개인고객들의 환전이 여름 휴가철에 40% 정도가 이뤄진다고 보고 환전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마다 제공하는 환전우대 서비스 내용도 조금씩 다르지만 고객을 잡는다는 방침아래 홈페이지 등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농협인천지역본부를 비롯 서울은행, 한미은행 등 7개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환전우대 쿠폰을 출력해서 가져가야 할인을 해주고 있다. 또 국민은행을 비롯 외환은행 등은 환전클럽 서비스에 가입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여금고 무료 제공=휴가철 대여금고 서비스는 조흥·국민 등 5개은행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대여금고가 설치된 영업점에 한해 10일~1개월 단위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흥·국민은행은 주 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기업·한빛·서울은행은 기존 거래 고객이 아니더라도 대여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보관 물품은 주로 각종 귀금속을 비롯해 국채·지방채·예금통장·유가증권 등에 한하며 때론 그림이나 골동품, 중요계약서 등도 맡아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