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내주초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말해 북측의 수정제의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22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조찬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ŕ차 상봉에는 이산가족 1세대 중에서 선발해 생사확인 후 100명을 보내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은 21일 6.15 공동선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8.15 즈음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을 실현시키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금강산 호텔에서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했다.

박 장관은 "적십자회담에서는 2차, 3차 방문단 교환도 논의하면서 가능한 빨리 국군포로를 합류시켜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군포로는 북측에 있는 만큼 조용히 처리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당국간 회담 준비와 관련, "곧 고위급회담 준비기구를 발족할 것"이라며 "그 기구가 어디에 속하게 될지도 이달 내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동족간 전쟁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데 이해를 같이 했다"면서 "양측이 직통 전화로 방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통일방안은 지금 당장 연합단계에 들어가자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남북 양측이 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의 틀 속에서 한번 연구를 해보자는 것으로 현재는 연합의 예비단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