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적인 시흥시장 재보선 닻이 올랐다.
전국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단체장을 뽑는 시흥지역은 각 정당의 간판급 인사들은 물론이고 경기도당 당직자들 전원이 올인할 정도로 최고 관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역대 전임시장들이 잇따른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4년 가까이 시장 업무의 공백기를 겪은 시흥시민들은 "이번 만큼은 시장실을 임기내내 지켜낼 수 있는 깨끗한 CEO를 뽑아야 한다"는 반응들이다.
때문에 여·야, 무소속 후보 모두가 '클린(CLEAN) 시정'에 사이클을 고정하고 상처받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한나라당 노용수(43) 후보가 지난 14일 오전 선관위 등록을 한데 이어 무소속 최준열(50) 후보, 15일에는 민주당 김윤식(43) 후보가 합류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노 후보는 15일 오후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출정식에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 중앙당 거물급들이 대거 참석했다. 선대위원장에는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 공동선대본부장에는 함진규·김왕규 시흥시 갑·을 당협위원장, 수석부본부장에는 이영길·정종흔·서훈 등 공천 경쟁에서 밀려난 예비후보들을 포진시켰다.
노 후보는 "72%에 이르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인구 100만명의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며 "이를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후보만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김 후보 진영도 사활을 건 배수진을 쳤다.
김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시흥시민의 피같은 세금 15억원을 들여 왜 시장을 다시 뽑느냐"며 "15억원이면 급식비 못내는 학생들에게 밥을 줄 수 있고 노인정마다 에어컨·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는 만큼 한나라당의 철새 정치인 시장과 측근들의 뇌물 수수로 발생한 이번 재보선 선거비용 15억원은 한나라당이 물어내야 마땅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측은 16일 예정인 출정식에 정세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진표 최고위원, 박기춘 경기도당 위원장, 조정식·백원우 의원 등을 공동선대위원장, 조성찬·신부식 공천후보 낙천자와 함께 김정길 전 시흥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3인을 공동선대본부장에 전진 배치한다.
무소속 최 후보도 지난 14일 후보등록을 마치자마자 여의도로 상경,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진보성향 정당 대표로부터 공동 지지선언을 받았다. 최 후보는 "부패하기는 여야 거대 정당 모두가 마찬가지"라며 "시민의 목소리에 진정 귀기울일 후보는 자신 밖에 없고 유권자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시흥시장 보선 한나라-민주-무소속 3파전
거물급 정치인 지원유세 '총출동'
입력 2009-04-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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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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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장 보선 후보등록 마감
200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