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파로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경기도내 실업자수가 23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도 3년만에 4%대를 넘어섰다.

1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3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내 실업자수는 23만6천여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3%(4만1천명)나 증가했다.

실업률도 4.2%로 전월보다 0.6%포인트나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도 0.8%포인트나 높아졌다.

이같은 실업률은 3월 기준으로는 2001년 이후 최고치이고, 전국 평균실업률 4.0%를 웃도는 것이어서 실업률 상승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래픽참조

실업자가 급증한 만큼 취업자수는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취업자는 54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7천명(-0.9%)이나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농림어업 (14.6%),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8%), 건설업(2.0%)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제조업(-6.6%), 전기·운수·통신·금융업(-4.9%), 도소매·음식숙박업(-1.8%) 등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김미자 경기통계청 사회조사과장은 "3월의 경우 신규로 사회로 배출되는 인력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긴 하지만 4.2%의 실업률은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경기도의 제조업 침체가 실업자 증가 및 실업률 상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