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업체명으로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켜라".
최근 인천지역 기업들 사이에서 기존의 업체명을 버리고 영어식의 새로운 상호로 변경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인천 남동공단에서 미생물발효기를 생산하는 한국발효기(주)가 코바이오텍(주)로 업체명을 변경하는 등 40여개 업체가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에도 무려 120여개 업체가 영어식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안공단의 낚시용품 제조업체 (주)반도레포츠도 최근 자사 브랜드명이었던 (주)바낙스(BANAX)로 상호를 바꿨고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를 주로 생산하는 남구 도화동의 (주)우진유압기계는 (주)우진세렉스로 이름을 바꿨다. 또 태창금속공업(주)는 '금속"(Metal)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주)태창메텍으로 업체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기업들의 새로운 업체명은 주로 주력제품의 영어단어 약자를 쓰거나 기술력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줄여쓴 '○○텍"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사명을 바꾸는 것은 코스닥 등록에 대비, 영어를 사용한 사명이 기업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다 해외시장 진출시 한글표기와 영문표기의 차이에서 오는 혼동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동공단에서 화장품용기와 플라스틱 금형 등을 생산하는 (주)제이엠피 관계자는 “제품의 80% 정도를 수출하고 있는데 상호를 바꾼 이후에 특히 외국바이어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사이에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거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업체명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영어식의 업체명은 해외시장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