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26일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상봉, 면회소 설치 장소 등의 논의에 총력을 기울일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박기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 적십자회담 대표단 환송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 정상이 이미 합의한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절차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외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사확인,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장소 등의 논의에도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은 6.15 공동선언 합의 이후 처음으로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회담인 만큼 대표단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적십자 본회담 복원 등의 문제도의제에 포함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또 Ŗ, 3차 이산가족 만남은 먼저 주소 및 생사확인, 면회소 설치 등을 논의한 후 다음 단계로 이뤄질 문제"라며 "이번에는 8.15가 촉박해 교환방문을하겠지만 앞으로는 면회소에서 만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남측 대표단의 박기륜 수석대표는 "면회소 설치 논의 등에 있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회담은 상대가 있는 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7일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 참가할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회담사무국을 출발해 오후 6시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선인 금강호편을 이용해 27일 오전 북한에 들어간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