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재가 도로 주변에 널부러져 있고 신호등마저 작동하지 않아 학생들이 길을 우회하거나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오후 1시45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초교 앞 도로. 공사현장 주변에 설치된 안전펜스는 모조리 넘어져 있거나 파손돼 기능을 상실했다. 또 일부 보도블록과 도로경계석, 공사자재와 폐자재가 뒤섞여 도로 주변에 방치돼 있었다.
특히 횡단보도는 신호등마저 작동하지 않아 어린 학생들이 위험한 무단횡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부모 이모(36·여)씨는 "사고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다니는 통학로인데 공사자재 등을 아무렇게나 다루고 있어 자칫 사고가 날까 불안하다"며 "더군다나 어린이 보호구역내 공사인데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공사를 벌이고 있는 J개발(주)는 오는 5월 마무리를 목표로 길이 135m, 폭 8m 도로공사를 지난 1월부터 해오고 있다.
그러나 예산부족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와 J개발 관계자는 "학생들이 공사로 외 인근 텃밭길로도 다니고 있어 완전한 통제가 어렵지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며 "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 문제는 경찰 측과 협의 중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