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권선구 당수초등학교 앞 도로개설 공사현장에 파손된 안전펜스와 폐자재들이 방치돼 있어 등·하굣길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수원시 권선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도로개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아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위협받고 있다.

폐자재가 도로 주변에 널부러져 있고 신호등마저 작동하지 않아 학생들이 길을 우회하거나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오후 1시45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초교 앞 도로. 공사현장 주변에 설치된 안전펜스는 모조리 넘어져 있거나 파손돼 기능을 상실했다. 또 일부 보도블록과 도로경계석, 공사자재와 폐자재가 뒤섞여 도로 주변에 방치돼 있었다.

특히 횡단보도는 신호등마저 작동하지 않아 어린 학생들이 위험한 무단횡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부모 이모(36·여)씨는 "사고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다니는 통학로인데 공사자재 등을 아무렇게나 다루고 있어 자칫 사고가 날까 불안하다"며 "더군다나 어린이 보호구역내 공사인데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공사를 벌이고 있는 J개발(주)는 오는 5월 마무리를 목표로 길이 135m, 폭 8m 도로공사를 지난 1월부터 해오고 있다.

그러나 예산부족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와 J개발 관계자는 "학생들이 공사로 외 인근 텃밭길로도 다니고 있어 완전한 통제가 어렵지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며 "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 문제는 경찰 측과 협의 중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