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작물을 공동출하해 판매금을 공동배분하는 방식의 선진국형 유통판매 체계인 농산물 공동계산제가 경기도내 농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농가별 산지판매 등의 기존 방식에 비해 규모를 늘려 공동 대응하는 이 방식을 채택한 이후 농가소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도내 작목반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일 경기농협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해에만 1개 작목반에 20여 농가가 참여하는 모두 6곳의 작목반이 공동계산제를 선언해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농협 산하 작목반 가운데 공동계산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작목반은 모두 68개로 주로 같은 작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의 공동판매망을 구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올들어 26개 농가가 참여해 공동계산제를 도입한 신김포 양촌 오이작목반의 경우 이 방식을 채택한 이후 참여 농가들의 소득이 30~35%정도 증가하자 인근 농가들이 대거 참여할 의사를 비치고 있다.
이 작목반은 공동계산제 채택이후 농가별 산지 판매에 매달리던 예전 방식에서 농협유통 등을 통한 대형매장으로의 판매 등을 통해 고수익을 올렸다.
또 안중 알타리 작목반의 경우도 과거 산지출하에 매달리던 방식에서 탈피, 공동계산제를 도입한 이후 농작물을 선별·규격화해 판매대금을 참여농가가 공동정산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도내 대표적인 고소득 작목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20여 농가씩이 참여하고 있는 안중농협 수박 작목반과 고양 신도농협의 꽈리고추 작목반 등도 최근 등급별 선별과 공동출하 등의 방식을 채택하면서 시세폭락 등의 닥친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
경기농협 유통 관계자는 “현재 공동계산제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전체 농가수가 500여 농가정도에 불과하나 선진국형 유통형태인 이 방식을 취할 농가들이 시간이 갈수록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