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나 잠자리를 외국인의 취향에 맞추지 않고 평소 우리의 생활 그
대로를 함께 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고 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도자기엑스포 기간중 홈스테이(외국인을 숙박업소가 아닌 일반 가정
에 머무르게 하는 것) 자원봉사를 신청한 임치환씨(54·이천시 증포동 선경
아파트)는 엑스포 개막을 열흘 남짓 앞둔 요즘 아내 차춘옥씨(47)와 함께
군대간 아들 방을 말끔히 정리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미 말레이시아·일본·미국인 등을 상대로 수차례 홈스테이 봉사를 한
바 있는 임씨 부부는 이번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만큼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작정이다. 임씨는 보통사람
이 이번 엑스포에 기여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홈스테이라 생각해 자원봉
사를 신청했단다.
 부인 차춘옥씨는 “외국의 좋다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자세는 옳다고 볼 수 없다”며 “배울것은 배우되 우리의 좋은 것은 외국인
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주관이 뚜렷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다.
 50여 홈스테이 가정을 신청받은 이천시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 기간중 20
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호텔 등 숙박업소에 가지
않고 홈스테이를 원하는 외국인도 1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천시
는 홈스테이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따뜻한 마음을 세계에 알리
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