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에만 주력하던 일부 건설업체들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
를 모으고 있는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와 임대용 오피스텔 사업에 대거 뛰어
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재건축 관련 규제강화로 아파트중심 주택사업에서 변화를 모색
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부 유
행성 주택상품에 치우친 면은 있지만 상품다양화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의미
가 있다는 평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건설은 종전의 아파트 중심 공급전략에서 벗어나
올하반기 소형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로만 4천3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
이다.
오는 9월 삼성동에 11-20평형 원룸형 주상복합아파트 760여가구를 시작으
로 연말에는 모건 아담스 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삼각지부지에 주상복합아
파트 2천여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LG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를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건설은 이밖에 2년만에 처음으로 오피스텔도 선보일 예정으로 이달 중순
인천운서동 인천공항단지 내에 '카이스텔" 15-25평형 515가구를 비롯, 9월
에는 서초동에'LG이지빌" 15-30평형 660여가구, 10월에는 분당 서현동에 소
형평형 360여가구를 분양한다.
SK건설도 올들어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으로 주택상품을 다변화하
고 있다.
SK건설은 지난봄 분당에 주상복합아파트 '파크뷰"를 선보인데 이어 10여년
만에처음으로 중구 의주로1가에 외국인 임대전용 '바비앵 서울"로 오피스
텔 사업을 재개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분당 정자동에 오피스빌딩과 오피스텔
을 포함, 대규모 벤처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물산 주택부문도 모처럼 수익형 부동산 사업을 재개, 이달말 한
화건설부문과 공동으로 잠실동 한화갤러리아백화점 터에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1천585가구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해 인기를 모은 소형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인 '아
이빌"과 '디오빌" 브랜드를 이용, 상반기중 이미 추가물량 공급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아이빌Ⅴ와 디오빌Ⅲ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