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의 침체 속에 건설업체는 등록규제 완화로 크게 늘어나 업체당 평
균 공사액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도 정보통신 공사업은 급신장하고 있으며 건설공사에서 경기 인
천 등 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0년 기준 건설업 통계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체는 5만4천97개로 지난 99년보다 8.1%(4천43개) 늘어났다.
98년과 99년 감소했던 총공사액은 99조3천800억원으로 1.7%(1조6천93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업체당 평균 공사액은 18억4천만원으로 5.6%(1억1천만원) 줄어들
어 지난 97년 26억4천만원을 고비로 98년 22억4천만원, 99년 19억5천만원
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건설업체 자격이 지난 99년 1월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바뀌고 등
록기준은 자본금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지는 한편 10억원 미만의 소액공
사에 대한 적격심사가 완화되면서 신규 사업체가 크게 증가해 업체당 평균
공사액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총공사액을 업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은 47조3천420억원으로 4.0% 감소했지
만 전문직별 공사업은 52조38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공사액
도 종합건설업은 25.4%나 감소했지만 전문직별 공사업은 1.9% 증가했으며
이중 정보통신 공사업은 29.4% 늘어났다.
총공사액중 국내건설 공사액은 92조9천630억원으로 1.8%, 해외건설 공사액
은 6조4천170억원으로 0.2% 각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