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나 비상급수원으로 사용되는 경기도내 주요 저수지의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수치가 기준을 크게 넘어 의왕 왕송저수지 등 일부 저수지는 공
업용수로도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00년 물환경 조사연구 보고
서'에 따르면 시흥시 물왕동 흥부저수지와 의왕시 월암동 왕송저수지등 도
내 6개 농업용수용 저수지의 지난 2년간 평균 COD 수치는 11.3ppm을 기록했
다.
 저수지 용수를 농업용으로 사용하려면 COD수치가 최소한 8ppm이하를 유지
해야 하고 10ppm 이상이면 공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주거환
경에 심각한 피해를 줄수 있어 수질환경기준상 5등급 이하로 분류된다.
 조사대상 가운데 왕송저수지의 COD수치는 24.8ppm으로 나타나 오염정도
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고 흥부저수지와 화성시 팔탄면 동방저수지
가 각각 14.7ppm과 11.3ppm으로 나타났다. 안성시 금광면 금광리 금광저수
지는 4.6ppm으로 오염정도가 가장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용인시 이동면 이동저수지와 상수시설 고장시 비
상급수원 역할을 담당할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광교저수지도 지난 10년
간 평균 COD수치가 수질환경기준 3등급 수준인 5.1ppm과 5.3ppm으로 나타났
다.
 한편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최근 10년간 평균 COD 수치
는 2.6ppm으로 상수원 2급수준으로 나타났으나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수질개선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