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알로 마차를 만들고 메추리알로 코끼리도 만들고…. 너무 재미있어
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우연히 '알공예'를 배운 것이 계기가 돼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박광숙(41) 태인공방 대표.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지난 95년 서울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취미로 알공예를 배우면서 조금 다른(?) 삶을 살게 됐다.
1년간 알공예 교육을 받은 박 대표는 한국에그아트협회가 주는 사범증을
받았고 인천지역의 백화점에 강사로 나섰다.
그후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녀는 지난 99년 LG홈
쇼핑의 제의로 크리스마스 특집 판매행사를 하게 됐고 한달새에 1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사업가로서의 알공예에 눈을 뜨게 됐다.
창업을 결심한 박대표의 사업계획은 올해 여성경제인협회의 심사를 무난
히 통과했고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미은행빌딩내 여성창업보육센터에 입
주하는 기회도 얻었다. 2년동안 한달에 12만원 정도의 관리비만 내면 사무
실을 빌려주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지난 4월에 사업자 등록을 낸 그녀는 요즘 월평균 300만원의 매출을 올리
고 있다.
90년대 초반에 국내에 소개된 알공예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
지지 않았지만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재료비의 4~5배가 넘는 고부가
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알공예는 1만5천원짜리 핸드폰 걸이에서부터 50만원을 호가하는 타조알
을 이용한 장식용 마차에 이르기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개당 15원하는 메
추리알부터 2만5천원하는 수입 레아(Rhea)알까지 재료값이 다양하기 때문.
전체가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작업시간도 제품마다 10분에서 한달까지 천
차만별이다.
박 대표는 현재 남산 지구촌 미술박물관과 일산과 연수동의 인테리어 소
품점, 주안의 명품관 등 4곳에 판매처를 확보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15만~20만원의 타조알을 이용한 장식용 시계.
특히 최근에는 그녀가 개발한 알공예 핸드폰 걸이와 차량용 방향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인터넷 홈페이지(www.eggartlove.oo.co.kr)를 통한 주문
도 늘어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삶에 대한 자신감과 보람을 얻은 것이 가
장 큰 소득”이라며 “고등학생 딸과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의 후원이 가
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그녀는 “고가의 제품
보다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저가품을 중심으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한
지와 전통문향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미로 배운것이 다른 삶 살게된 계기돼
입력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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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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