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 고등학교인 성남 분당대진고가 한꺼번에 학생 30명을 해외 명문대에 진학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분당대진고는 올해 대학 입학전형에서 미국 아이비리그중 하나인 코넬대학을 비롯 미국내 대학 6명, 일본 대학 15명, 이탈리아 대학 1명, 중국대학 8명 등 모두 30명의 학생을 해외 명문대에 입학시켰다고 27일 밝혔다.


많은 학생이 해외 명문대에 진학할수 있었던 것은 이 학교에서만 운영중인 '유학반' 덕택. 분당대진고는 지난 2004년 경기도교육청이 외국어교육과정 특성화 학교로 지정한후 2년뒤인 2006년부터 방과후수업의 하나로 유학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유학반을 통해 1학년때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6시부터 4시간씩 토플을 가르쳤고, 2학년 과정부터는 유학반을 언어별로 나눠 외국어 수업시간을 늘리는 등 차별화된 과정을 운영했다.

영어·일어·중국어 시간에는 내국인과 원어민 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했고 영어 과목은 몰입식 교육을 도입했다.

특히 학교 측은 교내에 어문국제부를 설치해 해외 주요 대학이 어떻게 신입생을 선발하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서 학생들에게 학교별로 전형에 대비할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을 실시, 유학반 운영이후 첫 졸업생 30명이 해외 명문대에 진학하는 쾌거를 거뒀다.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에 합격한 김영준 학생은 "입시원서 접수부터 면접시험까지 선생님들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경자 유학반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진학을 원하는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내신성적과 봉사활동 점수를 높이기 위해 사물놀이와 태권도를 배우게 하는 등 맞춤식으로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