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사진)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선거당시 공교육 혁신 모델로 제시한 한 학급 25명 이하의 '작은학교(혁신학교)' 프로젝트를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당선자 취임준비팀은 김 당선자 취임 직후 도내 과대학교, 과밀학급을 전면 재편해 한 학년을 5개 반 이내로 하고 학급당 학생 수도 25명 이하로 줄이는 혁신학교 설립을 위해 도내 5~20여개 학교를 임기 내 시범적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준비팀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지역이나 도시 소외지역 내 초·중·고교 4~5곳을 대상학교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해 시범운영한 후 성과에 따라 내년까지 최대 2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 교장은 교사 경력과 상관 없이 운영계획안 등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개방형으로 공모하고, 교사 채용권을 보장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혁신학교 운영의 관건이 될 교원 수 확보와 중앙정부, 지자체 등의 지원 여부 등은 관련 기관과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준비팀 강남훈(한신대 교수) 팀장은 "혁신학교는 특목고와 달리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추첨제로 입학하는 일반 학교로서,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당선자는 28일부터 시작되는 도교육청 실·국장 업무보고를 통해 재원조달 방안 등 혁신학교 운영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을 본격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당선자는 28일 오전 10시 부교육감 및 실·국장들의 총괄보고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사흘간 도교육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